영화 ‘명당’을 통해서 본 한국인의 강남 사랑

반응형
반응형

부동산이 들썩이고, 지난 이년간 집값이 60% 정도 상승하여 온 국민이 울화통을 치고 있을 때,

극장에서는 명당이라는 영화가 개봉하였다.



한국인의 땅사랑 집사랑이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영화.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배산임수라는 단어를 어릴적부터 들어와서, 좋은 땅이 어디인지 감은 잡고 산다.

다만 딱 찝으라고 하면 서로 모두 다른 곳을 찝으니, 그럴때 등장하는 것이 풍수지리 전문가.


영화 명당에서는 배우 조승우가 왕이 나올 지형을 찾는 그런 사람으로 등장한다.

결국 명당을 찾아낸 흥선군이 그곳에 묘를 쓰고, 그의 아들은 결국 왕이 된다.

 

한국 사람들은 강남에서 자식을 키우고 싶어 한다.

강남이 명당이라서인가?

아니다. 강남이 가장 부동산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두면 떨어지지 않을 테니.


지금 지방 어디가 아무리 명당이라고 하여도 온 국민들이 현금을 들고 서울, 특히 강남으로 온다.

지금 이 시대에 명당은 바로 재건축이 예정되어 있고 아파트 값이 떨어지지 않을 대단지를 말한다.

그리고 그런 아파트를 하나 사두는 것이 자식 손손 대대로 물려줄 훌륭한 유산이 되기도 한다.

 

대통령도 탄핵이 되는 시대에 자식이 왕이 된다거나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기 보다는,

상가 건물 한채에서 세를 받고 사는 건물주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더 많다.

 

그리고 이제는 건물 보유 여부에 따라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숟가락으로 사람을 가르는 경계선마저 생겼다.


 

서울에 또 다른 명당을 보자.


용산이다.

용산이 그렇게 좋은 명당이라서 일본도 일찌감치 그 땅을 차지하고 앉았었고,

미군도 반세기 이상을 엉덩이 붙이고 있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모르겠으나, 강북에서는 가장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이 지금은 명당이다.

서울시장님의 개발계획 발언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

 

수백년 전 우리 선조들이 명당이라고 하던 곳들은 이젠 우리에겐 별 의미가 없는 듯 하다.

지하철역이 들어서고, 학군이 좋고

서울시장님이 개발할까 말까 하는 말을 꺼내주는 곳이,

바로 우리들의 명당이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지금은 부동산도 천천히 천장을 치고 다시 내려오는 시기라고 다들 말한다.

다음 세대의 명당은 과연 어디가 될까.

이제는 왕이 나올 명당이 아닌, 건물주가 나올 명당은 어디일지 나는 그것이 더 궁금하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