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의 신들린 연기에 울어버린 영화 ‘미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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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의 신들린 연기에 울어버린 영화 미쓰백

 



대한민국에 살면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실화 하나가 바로,

아동학대에 대해 왜 이토록 관대하냐는 것이다.

뉴스에서 봐왔던 수많은 케이스를 보면 친부모의 학대를 받은 아이들을

과연 이 나라, 이 정부가 케어해줄 생각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영화 미쓰백은 그런 불편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어릴적 친모로부터 육체적 학대를 당하다가 버려진 한지민은 부모가 자신을 버렸듯이 스스로 인생을 버리고 세차장에서 일을 한다.

그리고 자신을 측은하게 여기는 이희준 (형사)의 순애보를 외면하며 계속 구석지기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친부와 계모로부터 학대를 당한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본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죽을때까지 맞을 수밖에 없었던 어린 자신을 기억하며,

그 소녀를 구출하기 위하여 목숨을 건 모험을 한다.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라고 던지는 그녀의 말에는 그 소녀에게 자신을 오히려 구제해달라는 의미가 숨어 있는 듯 하다.

 

최근 드라마 아는 와이프로 물 오른 연기를 보여준 한지민은,

이번 영화에서 미쓰백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는데,

누가 한지민이고 누가 미쓰백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비록 친부와 계모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아주아주 불편함을 느끼게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말미에 권선징악을 보여줌으로써,

그래도 정의가 이긴다.”를 실현시켜준다.

 

친부가 아이를 때리면서,

물 마시지마, 물 마시면 안 죽자나.”

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올해 내가 본 영화중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장면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나서는,

더욱더 이 영화의 아픔이 눈과 귀로 전해져 왔다.

 

최근 계모와 생부로부터 암매장을 당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뉴스에서 나오고,

버림받은 아이들이 길거리를 헤매다가 굶어죽는다는 다큐도 보았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이 사회의 어두움이 없어진 것은 아닌 것이다.

사람들이 그냥 불편한 것을 보지 않으려 외면 했을 뿐,

지금도 어딘가에서 어떤 아이는 울지도 못한채 고통을 받고 살고 있을 것이다.

 

부모로부터 맞아서 경찰서로 도망온 아이를 다시 때리는 부모에게 인계하는

이 나라의 시스템이 소름끼치도록 싫은건 나만이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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