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줄거리 감상평 스포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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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를 봤다면 마동석 영화를 챙겨보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된다. 그만큼 호탕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거기서 오는 쾌감이 짜릿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챙겨본 악인전, 이번 영화는 특히나 칸에서 초청을 받았다고 하니 그만큼 작품도나 완성도가 높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였다. 그러나 결론은, 약간의 아쉬움이다.

 

 

이번 영화 '악인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마동석의 문신이다. 상의 탈의신이 많아서 문신을 볼 씬이 많은데, 저건 어떻게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지웠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영화의 시작은 샌드백씬으로 시작된다. 마동석이 샌드백을 열심히 치고 있고, 곧 조직의 후배가 들어와서 뭔가를 보고 한다. 그리고 몇초뒤에 열리는 샌드백에서는 놀랍게도 사람이 나온다. 상대파 조직의 조직원 한명을 잡아서 샌드백에 넣어두고 때리고 있었던 것이다. 말그대로 떡실신을 만들어 놓았다. 이 장면으로 감독은 장동수 (마동석)가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려고 한거 같다. 사실 첫 장면치고는 꽤나 괜찮은 임팩트를 준다.

 

 

정태석 형사로 나오는 김무열이다. 여기서는 서장이고 나발이고 내 맘대로 수사하고 내 맘대로 하겠다는 무대포 형사로 나오는데, 촉 하나는 좋다. 그리고 최근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연이은 살인사건으로 초조해진다. 정태석 형사는 이것을 연쇄살인으로 보고 수사하려고 하지만 윗선에서는 연쇄의 연자도 못 꺼내게 한다.

 

 

장동수는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며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상대파에서 자신의 나와바리를 넘보는 것이 영 눈에 거슬린다. 그리고 상대파의 넘버2가 자신을 쳐다보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바로 머리를 낚아채고는 앞니 두개를 손으로 뽑아버린다. 이 장면 역시 장동수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설정이 잡혀 있지만, 사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는 생각만 든다. 어쨋든 이빨을 순수 뽑아주는 친절함에 등골은 오싹했다.

 

 

이빨 두개를 뽑아주고 그걸 술에 담아서 상대편 보스에게 먹인 다음 기분이 홀가분해진 장동수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굳이 운전을 하겠다며 키를 부하들을 집으로 돌려보낸다. 보통 이런 장면이 나오면 보스가 당하는 스토리로 이어지는데, 이 영화 역시 그 공식을 벗어나진 않았다.

 

 

장동수 (마동석)의 차를 누군가 갑자기 뒤에서 들이박는다. 찝찝한 기분으로 차에서 내린 장동수는 운전자에게 그냥 가라고 말하는데, 그 운전자는 그냥 씨익 웃더니 갑자기 뒤돌아선 장동수의 옆구리에 칼침을 놓는다.

 

 

바로 이 칼잡이가 정태석 형사 (김무열)가 찾아다니던 연쇄살인범이다. 이 범인은 굳이 희생자를 골라도 장동수같은 조폭 보스를 고르다니,, 정말 개념 상실이다.

아무튼 칼을 맞았지만 특유의 건강함으로 살아나는 장동수. 조직을 모아서 범인을 잡으러 출동한다.

 

그러나 경찰의 협조 없이는 사실 범인을 찾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고민끝에 결국 정태석 형사와 손을 잡기로 한다.

장동수는 정태석에게 먼저 잡는 사람이 범인을 가져간다는 조건을 걸고 수사 공조를 약속한다.

정태석은 정보를 제공하고 장동수는 조직원을 제공하여 범인을 추적한다.

 

 

이제 슬슬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범인은 굳이 자신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려고 한다.

장동수의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그에게 자신이 보고 있음을 주지시키려고 한다.

저 범인 얼굴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거다. 범죄도시에서 양태역을 맡았던 배우 김성규. 여기서는 범인역활을 위해서 살도 빼고 얼굴이 앙상한게 영락없는 연쇄살인마 느낌이다.

 

 

장동수를 쳐다보는 범인 강경호 (김성규)의 눈빛에 살인 기운이 가득. 후덜덜,,,

 

 

천신만고 끝에 범인의 정체를 알아내고 잠복 수사를 통하여 범인을 검거한다.

그리고 장동수는 범인을 정태석 형사손에 넘겨 (?) 주는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결국 직접 범인을 죽이기 보다는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범인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날 상황이고, 이에 답답함을 느낀 장동수는 직접 법정을 찾아 자수를 하며 자신이 피해자이며 강경호 (김성규)가 범인이 맞다고 증언을 하게된다. 조폭 자존심을 벗어 던지고 옷도 벗어 던지고 ~

 

 

법정에서 직접 옷을 벗고 문신 자랑까지 하며 본인이 칼침을 맞은 증거를 보여준다. 뭔가 너무 갑작스레 선량하게 바뀐 그의 캐릭터가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렇게 영화가 끝나는가 했더니, 마지막 장면에서는 장동수와 범인 강경호가 교도소에서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법의 심판을 받았으나 아직 자신의 심판은 받지 않은 범인을 응징하기 위하여 직접 교도소로 들어온 장동수.

이렇게 영화는 조금은 이상하지만 사이다같은 결말을 제공하고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범죄도시의 리메이크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우선 마동석이 형사가 아닌 조폭으로 나온다는 설정이 다르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다들 느끼겠지만 마동석은 역시 형사역이 더 잘 어울린다. 그의 마블리 캐릭터가 아직 생생한데 조폭 역활로 나오기에는 뭔가가 앞뒤가 맞지 않는 듯 하다. 몸에 문신을 했지만 그 문신조차도 귀엽게 보여주는 그의 연기 !!!

 

어쨋든 칸에서 초청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성은 인정을 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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