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브런치를 포기하고 티스토리만 매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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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에서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브런치 블로그.

감각적인 디자인과 긴호흡의 글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그래서 한번 접속하면 이런 저런 글들을 읽어보며 나 역시 작가들의 호흡에 함께 장단을 맞춘다.

나 역시 글쓰기를 즐겨하는 일원으로써, 남들은 어떻게 문구를 만들어가고 스토리라인을 짜는지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브런치를 운영하지 않는다.

못하는거냐 아니면 안 하는거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하기기 싫어서 ..." 이다.

 

 

 

브런치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창작공간이다.

내 느낌은 그렇다.

그렇다 보니 감각적인 문구와 센스있는 문장 구성등이 필수요소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블로그란 말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마구 휘갈겨 둘 수 있는 임시노트 및 일기장이다.

트위터를 활용해서 내 생각을 여과없이 적어둘 수도 있지만,

조금 더 길게, 그리고 사진도 넣어서, 나를 표현하기에는 블로그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브런치는 너무 세다.

 

나같은 사람이 감히 거기에서 자판을 두드려도 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행여나, 나의 저급한 글솜씨가 브런치의 퀄러티를 떨어뜨릴까봐 겁도 난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를 하지 않는다.

 

그냥 내 손가락이 가는대로 글을 적고, 누구도 읽지 않아도 내가 적어두면 끝인 이런, 티스토리 정도의 가벼움이 나에게는 좀 더 편하다.

그리고 긴호흡의 글은 나를 숨막히게 한다.

 

참을성이 없는 나에게는 긴호흡은 그저 내 등을 간지럽게 만드는 요소일 뿐,

가끔은 사람들의 기호는 오히려 짧은 호흡에 더 눈이 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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