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간을 대하는 자세 / 영화 업그레이드 스포 왕창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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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것은 과연 인간에게 유익한 것인가 아니면 해가 되는 존재인가? 

그 질문에 정확한 답을 내놓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미래에서 온 사람일 것이다. 

그만큼 아직도 우리는 기술의 발달에 비하여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역풍에 대해서는 아예 무지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영화 '업그레이드'는 그런 찝찝한 질문에 대하여 더 찝찝함을 주는 영화다. 

이 영화가 진부하거나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과연 인간이 기계를 컨트롤 하는 것인지, 기계가 인간을 컨트롤 하는것인지 의문이 들게 된다. 


주인공 그레이는 어느날 아내와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작스레 차 사고를 당한다.

아내는 죽고, 그레이 본인은 그 자리에서 전신불구의 몸이되고 만다.

그런 그에게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IT회사에서 스템이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칩을 신경에 연결하여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을 하고, 그레이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그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그레이.

그러나 아내를 죽인 범인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금 솟아 오르고 

자신의 몸에 들어가 있는 인공지능 스템의 힘을 빌려 범인을 찾는데 주력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내를 잃은 남자의 복수영화다.

그러나 영화는 점차 인문학적으로 흘러간다.


범인을 쫒고 쫒다보니 결국 그가 다다른 최종지점은 ... 


여기부터 스포이니, 부디 안 봤으면 뒤로가기 누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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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결국 그의 몸에 이식된 스템이었다. 

그 조그만 마이크로칩은 자신이 인간처럼 되기 위하여 인간의 몸이 필요하였고 

그 목표로 정한것이 그레이였다.

그래서 그레이가 사고를 당하고 스템 자신을 그레이 몸속으로 이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도록 만든 뒤에, 

결국 그레이의 자아를 말살시키고 그의 몸을 탈취한다. 


자아를 잃은 그레이는 가상현실속에서 죽은 아내와 행복하게 지내는 듯 착각의 삶을 이어가게 되고,

정작 그의 몸은 이제 스템이라는 인공지능의 소유가 되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간단한 시놉시스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제대로 모르면서 그냥 아는척만 하고 있던 것들이 있다는 것을 경고해주는 내용이다.


정작 인간이 창조한 인공지능이 어느새 인간을 점령하고 인간을 흉내내고, 따라하며 그 위에 군림할려고 하는 현상들이 바로 그 증거이다. 


최근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나 기타 창조물들이 인간을 향해 오히려 칼날을 들이대는 내용의 영화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우리의 불안감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마냥 좋은게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제는 우리도 알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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