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먹거리에서 5년 개별 반쪽 수주 UAE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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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은 UAE에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의 정비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당초 전망과는 다르게 계약 규모, 기간 등이 크게 축소돼 ‘반쪽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수원은 애초 15년간 원전 정비 업무를 단독으로 일괄수주하고 인력 파견은 물론 국산 설비를 도입해 2∼3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계약 결과 기간은 아주 축소된 5년으로 수주내용 역시 전체가 아닌 개별이다.

 

UAE는 바라카 원전운영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였는데 그 회사가 바로 '나와에너지'이다.

사실 이 '나와에너지'가 설립이 되면서 한수원의 전략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와에너지'는 최근 한수원+한전KPS 컨소시엄과는 장기정비사업계약을,

두산중공업과는 정비사업계약을 체결했다.

둘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물론 양사가 합의를 한다면 계약 기간은 늘릴 수 있다.

이 계약은 한수원이 자체기술로 건설한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에 대해 유지보수와 공장정비를 수행하는 사업이라서 애초에는 우리가 모두 다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한수원·한전KPS, 두산중공업은 바라카 원전 4개 호기의 정비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특히 한수원·한전KPS는 정비 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주기기 등 전문분야 정비를 중점으로 수행하게 된다.

문제는 애초 입찰 과정에서 계약 수준이 크게 후퇴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서 수주예상금액도 단독수주 시 2조∼3조에서 수천억원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이다. 계약 내용이 달라진 데는 UAE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한국이 ‘탈(脫)’원전 정책을 추진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실 아부다비가 이미 이런 개별 계약을 진행하고 있을때는 아직 한국이 탈원전 정책을 내보이기 전이므로, 사실 그 상관 관계는 불명확하다.

어쨌든 UAE는 자국의 이익에 가장 최적화된 계약 내용을 가지고 온 것이고, 이를 통해 원전 선진 기술을 제대로 가져가겠다는 야심도 보이는 것 같다.

한편 한국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며 APR1400 4기(총 5600㎿)로 구성된다. 바라카 1호기는 2012년 건설을 시작해 지난해 완료됐고, 현재 2, 3, 4호기 건설이 진행 중으로 준공률은 현재 93% 이상이다. 한국은 2009년 12월 프랑스, 일본 등과 경합한 끝에 바라카 원전 건설 입찰에 성공해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 건설 입찰이자 한국 원전산업 사상 첫 수출을 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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