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한국영화 기록 달성한 감독 ' 봉준호'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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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번 포스팅은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내용이 아니므로 스포일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나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 감독 '봉준호'라는 사람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아내는 감독이라는 칭호와 함께, 봉테일이라는 닉네임을 가질 정도로 치밀한 준비를 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합니다.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고, 먹는것을 좋아한다는 사람 좋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는 '플란다스의 개', 비록 흥행은 실패?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이 '플란다스의 개' 였습니다.

만화적인 캐릭터로 나오는 배두나라는 배우가 그 당시 내 관심사였기 때문에, 그 영화를 안 볼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영화가 흥행에는 실패하였지만, 영화 드문드문 보여준 만화적인 요소들은 정말 참신하고 신선한 것들이었습니다.

이성재라는 배우와 배두나라는 배우를 가지고 저런 스토리라인을 짠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고, 기존에 접해보지 않은 영화여서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  드디어 대박 터진 '살인의 추억' 범인은 아직도 모른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봉준호 감독이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영화, 바로 '살인의 추억'이 개봉을 하게 됩니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 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결말의 영화는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은 끝까지 범인에 대한 집착을 보이지 않고 결국 터널속으로 도망가는 범인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 라는 아주 역사적인 멘트를 던지고 영화를 끝내 버립니다.

범인이 안 잡혔으니 뭔가 허전할수는 있겠으나, 이것이야 말로 봉준호 감독이 다른 영화인과는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라이징 스타였던 배우 '송강호'를 캐스팅 한 것이 사실 '살인의 추억'에는 신의 한수였습니다. 

그당시 송강호라는 배우가 어떻게 흥행 기록도 없는 '봉준호 감독'의 제안에 응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봉준호 감독이 조감독을 맡았던 영화 '모텔 선인장'에 오디션을 봤던 무명배우 송강호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당시 오디션에 떨어진 송강호씨에게 장문의 음성 메세지를 남기며 오디션에 떨어진 것을 진심으로 아쉬워해준 봉준호 조감독의 인성이 결국 송강호의 영화 참여에 큰 역활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영화 신기록 세운 천만영화 '괴물' 한강을 쑥대밭으로 만들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인연은 '살인의 추억'에 이어서, 다음 영화, 바로 그 대박영화인 '괴물'로 이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어린시절부터 한강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강의 모든 교량을 다 돌아보며 장소를 물색했고, 원효대교 아래의 교각을 괴물이 기어 올라가는 장면을 머리속에 그리며 영화 '괴물'의 시놉시스를 짰다고 합니다.

참고로 봉준호 감독은 만화를 그리는 소질도 있어서 연세대학교 재학 중에는 교내 신문에 시사 만화를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콘티를 그릴수 있는 몇 안되는 감독중의 한명입니다.

영화 '괴물' 촬영 당시, CG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헐리우드의 내놓으라는 제작사와 계약을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결국 무산이 되면서 영화가 좌초될 위기까지 처해졌었는데요, 신의 도움으로 스타워즈의 CG를 제작한 감독을 만나 결국 영화 '괴물'을 완성하게 됩니다.

참고로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통 CG 장면이 몇천 컷인것에 비하여 영화 '괴물'의 CG컷은 200컷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여 괴물의 등장 장면을 적당히 조절하며 배우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영화 '마더'에서 김혜자를 재발견 시키다.


봉준호 감독이 배우 김혜자 씨를 처음 만나 출연 요청을 한 것은 영화 '마더'의 촬영 4년 전이라고 합니다. 이미 4년전부터 수시로 만나며 김혜자씨에게 영화 '마더'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과 느낌을 전해주었고, 영화 크랭크 인 당시 이미 김혜자씨는 그 배역에 젖어든 상태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며 만든 영화가 바로 '마더'였으며, 시나리오 작업시에도 이미 김혜자라는 대배우를 염두에 두고 쓴 스토리여서 배우과 배역 그리고 이야기가 모두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초미남으로 나온 배우 원빈을 그냥 동네 바보형으로 만든 것도 봉준호 감독의 스킬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더'는 보는 내내 소름돋는 김혜자씨의 연기때문에 등이 오삭해지기도 하고, 김혜자씨가 영화 속 피해자 부모에게 뺨을 맞는 장면에서는 내 뺨도 얼얼함을 느낄 정도로 리얼함을 보였습니다. 김혜자씨의 뺨을 때리는 연기를 할 배역을 찾기 위해 봉준호 감독이 직접 연극무대를 찾아다니며 적절한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를 데려왔다고 합니다. 아무나 김혜자씨의 뺨을 때리는 연기를 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  틸다 스윈턴과 캡틴 아메리카 나오는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아주 오래전 홍대 근처 만화방에서 봤다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에 바로 어벤저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크리스 에반스.

이 배우가 나왔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패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모델로도 자주 이름 올리는 틸다 스윈턴이 이 영화에서 도도함을 벗고 틀니를 끼고 안경을 쓰는 역활로 나와, 일명 망가짐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사실 많이 놀랍습니다.

사실 틸다 스윈턴은 보통 영화 촬영장에서도 도도하기로 소문이 나서 다른 배우들과도 많은 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기 촬영분이 끝나면 본인의 트레일러에 들어가서 안 나오기로 유명한 배우인데도, 유독 '설국열차'를 촬영할때만은 늘 봉준호 감독의 옆에서 함께 모니터링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이 영화에 참여한 한가지 이유가 바로 감독이 '봉준호'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 대한 내용은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생충' 영화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황금 종려상을 탄 영화라는 것은, 영화사 수백년 역사 속에서 손에 꼽을 영화로 인식이 된다는 것이고,

그 상을 탄 감독이 바로 '봉준호'라는 한국의 영화 감독이라는 사실이 그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프랑스의 영화 잡지에서 봉준호 감독의 장르를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스킬이 유럽에서는 이미 봉준호 장르로 인정받고 분석되고 있으며, 배우들이 넘어지고 괴물이 한강 고수부지에서 넘어지는 씬 마저도 삑사리의 예술로 이야기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의 다음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사항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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