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구속영장 / 정의가 없는 학교

반응형
반응형



숙명여고 쌍둥이 사태를 보며, 이미 대학까지 졸업한 나도 이토록 상실감을 느끼는데,

지금 그 또래의 학생들은 대체 어떤 참담한 심정으로 그 사태를 바라보고 있을지 걱정이다.


비록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노력하여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터전은 주겠다고 약속하는 곳이 바로 학교인데,

그런 기능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 정작 학생들은 세상 가장 큰 분노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바보같이 노력하는 것만이 이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은 아니다.

이런 말은 해주는 선생님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노력해라. 남들이 잘때 한 글자라도 더 봐라. 그러면 너의 미래가 바뀔 것이다.

이런 문구따위를 급훈으로 적어두고 채찍질을 해가며 자신의 꿈을 통일시켜 놨더니,


그동안 남들은 답이 나와있는 문제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이런 문제는 다뭇 숙명여고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어느 학교에서도 이런 문제가 없을거란 신뢰는 현재,, 아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교육체계에 대한, 교육자에 대한 신뢰가 깨어졌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좁아진 채용문으로 알바를 뛰며 용돈을 버는 후배들을 볼때마다, 

왜 저렇게도 열심히 사는데도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작 그 답은 ...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다만 그들이 열심히 할때 주위에서 누군가가 +@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이미 가지고 있는

그 열쇠 반쪽을 못 가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정작 입밖에 내면 정말 그것이 현실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말하지 못하는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답안을 보여준 아버지의 심정 이해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본 또 다른 학생의 삶에 대한 책임은 대체 누가 질 것인가.

자신의 자식에게 +@를 주기 위해 교육자의 자세를 저버리고 

범죄자의 길을 택한 숙명여고 교무부장은,

어찌보면 검찰의 말대로, 

이미 답안지를 가지는 순간, 이성을 잃은 범죄자의 길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