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1987' 실존 인물들의 근황 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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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실존인물근황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휴우... 

 

주말 심야 시간을 이용하여 혼자 영화를 보고 왔다.

 

아무래도 무거운 주제의 영화인 듯 하여 웃고 떠들며 볼 건 아니다 싶어 조용히 밤에 혼자 가서 보는게 낫다 생각했다. 

'1987'

그 당시 나는 8살이었다. 초등학교, 그 당시 국민학교라고 불리는 교육체계의 1학년 이었다. 

 

너무도 어려서 텔레비전을 볼 수도 없었을테고, 봤다고 해도 아마 기억하지 못한 듯 하다.

 

어쨌든 나에게 1987년은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는 한해였다. 

 

 

'1987'을 본 사람은 엔딩이 다 끝나가도록 대부분 극장을 떠나지 않는다.

영화 마지막에 실제 그 당시 영상을 틀어주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러 갔더니 다큐가 됐다. 그런데 그 영상를 보고 있으면 더 가슴이 먹먹해진다. 

 

영화 막바지, 강동원이 열연한 이학열 열사가 쓰러지는 장면은 90년대 대학시절을 보냈던 나에게는 정말로 참혹한 현장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자주 다니던 신촌 연대 정문 앞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더욱더 놀라웠고, 내 마음에 무거운 돌덩이를 하나 던진듯 한 느낌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아시는 내용이므로 본 글에서 언급하진 않겠다. 

다만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실존인물이라고 나오는 사람들이 정말로 궁금해졌다. 

어떤 사람이었을까? 왜 저래야만 했을까? 그런 의문이 계속 드는 바람에 잠을 설칠수 밖에 없었고, 영화를 본지 3일이 지나서야 겨우 블로그에 글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윤석이 연기한 박##처장

 

 

 

영화에서도 봤듯이 1987년 구속이 된 후, 최종판결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형을 받게 된다. 그 후 고문기술관으로 유명한 이#안의 도피생활을 지원하다가 이#안의 자수로 재기소가 이루어지지만 또다시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그리고 10여년 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하정우가 연기한 최## 서울지검 공안부장

 

 

 

1987년 후, 각종 지검에서 검사장을 역임하다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여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이희준이 연기한 윤##기자

 

한국 기자상을 받은 뒤 특파원으로 근무하였으며, 1999년 별세하셨다.

 

 

우현이 연기한 강## 치안본부장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대사의 주인공이시다. 

 

국과수 부검의 기록덕분에 박##처장과 같은 형량을 선고 받았으며, 현재는 근황을 알 수가 없는 듯 하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배우 우현은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이었다. 

 

그 혼란의 시기에 항상 앞줄에서 학생들을 이끈 학생이었다고 한다. 

 

증거사진으로 사진작가 킴 뉴튼 씨가 민주항쟁 행사시에 문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진에서 우현님의 앳딘 얼굴을 볼 수 있다. 

 

 

 

문성근이 연기한 장## 안기부장

 

 

 

1987년 6월 항쟁 이후 안기부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드라마 5공화국에서는 홍학표가 연기를 했었는데 외모나 목소리의 싱크로율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한다.

 

1987에서 완전 정 반대의 정치성향을 지닌 배우 문성근씨가 연기한 점도 눈여결 볼 점이다. 특히 문성근씨는 영화에서도 나온 민주화의 대부 문익환 목사의 아드님이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김수환 추기경도 나온 듯 하다.

 

 

 

 

항쟁을 하던 학생들이 성당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강제로 진입하려는 경찰들에게 "여기를 지나가려거든 나를 밟고 가시오 !"라고 말했던 그분.

 

 

 

예전에 영화 "남영동 1985"를 본 적이 있다. 

 

 

 

 

고문 장면이 너무 리얼하게 묘사되어 보고 난 뒤, 마음도 아프고 머리도 복잡하고 아무튼 며칠 잠을 설쳤다. 

 

그래서 더더욱 "1987"를 보기가 겁이 나기도 했다. 

 

내가 지금 누리는 이 안락함과 민주주의의 당연함이 그 당시 누군가의 피를 밟고 얻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나에겐 너무나도 미안하고 미안한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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