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맛본 훠거 Chinese Steam 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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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간 한번 맛보게 된다는 그 음식.

말레이시아에서 내 돈 내고라도 가끔 사먹던 그 음식.

떡볶이 생각날때 대신 가서라도 사 먹던 그 음식.



바로 훠거다. 

샤브샤브라고 부르지만 중국 사람들은 훠거라고 하던데, 



중국 셰프 분위기 나는 아저씨가 고기 밑간을 다지고 있다.

흐음, 고기는 오늘 가져온 거라 신선하다고 하는데,

일단 믿고 먹는다, 오늘은.



그렇게 준비된 육수라 등장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먹어야 하니 세숫대야에 나왔는데,

정통 육수로 만들어냈드니 얼마나 매울까 ㅎㅎ

떡볶이 국물에서도 보기 힘든 저 빨간색은 보기에는 저래도,

향은 정말 달콤한 향이 난다.

마냥 맵기만 하다면 그것은 훠거가 아니다.



훠거를 처음 본 러시아 사람들 손이 바빠진다.

다들 기겁을 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이때 통역을 하는 분이 나서서 조금씩 국물을 섞어준다.


한국 사람들은 역시 저런 곳에 꼭 숟가락 하나 담궜다가 꺼내서 맛보기 바빠진다.

나 혼자 신났다.




육수가 하나 더 나왔다.

매운것만 먹기에는 부담스러우니, 러시아 사람들을 위하여 순한 국물맛 육수도 준비.

닭고기 육수향이 난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빨간것에 손이 간다.



이것은 장이다.

뭔지 모르지만 사천에서만 먹을거 같은 매운 소스와 재료로만 모아모아서 중국 친구가 만들어주었다.

냄새부터가 맵고 짜고 달다. 


이날 훠거만 세시간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혀를 진정시켜주기 위해 양치만 20분을 하였다. 

지금 당장은 다시 못 먹겠지만,

한달에 한번씩은 꼭 다시 생각나는 음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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