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간 한번 맛보게 된다는 그 음식.말레이시아에서 내 돈 내고라도 가끔 사먹던 그 음식.떡볶이 생각날때 대신 가서라도 사 먹던 그 음식. 바로 훠거다. 샤브샤브라고 부르지만 중국 사람들은 훠거라고 하던데, 중국 셰프 분위기 나는 아저씨가 고기 밑간을 다지고 있다.흐음, 고기는 오늘 가져온 거라 신선하다고 하는데,일단 믿고 먹는다, 오늘은. 그렇게 준비된 육수라 등장하였다.많은 사람들이 먹어야 하니 세숫대야에 나왔는데,정통 육수로 만들어냈드니 얼마나 매울까 ㅎㅎ떡볶이 국물에서도 보기 힘든 저 빨간색은 보기에는 저래도,향은 정말 달콤한 향이 난다.마냥 맵기만 하다면 그것은 훠거가 아니다. 훠거를 처음 본 러시아 사람들 손이 바빠진다.다들 기겁을 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이..
서울 예술의 전당 앞을 그토록 버스를 타고 다녔어도, 전혀 그곳에서 무슨 연주회를 하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나는. 러시아에 와서야 연주회 일정을 체크하고, 어떤 것을 볼지 고르게 되었다.참으로, 문명화된 모습이라 하겠다. 나와 함께 연주회를 와준 러시아 친구 A군과 한국에서부터 내 동생을 자처하는 K군.오는 길에 택시가 잘 안 잡혀 영하 10도에서 꽤나 발구르기 했지만,무사히 25키로 거리를 택시로 30분만에 주파하여 도착 후 안심하는 몸짓의 두 남자들. 이런,, 우리만 후질근하게 입고 왔구나.현지 러시아 사람들은 어느정도 포멀한 옷들로 갖쳐입고 왔다.우리 남자 셋만 사무실 근무복장 그대로 ㅎㅎ 러시아는 어디를 들어가든 겉옷을 맡기는 공간이 따로 있다.연주회장은 당연히 큰 라커룸 공간이 있고,저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