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배수시설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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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절한 의문점이 든다. 

2013년 노량진에서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지하 상수도관 사고, 그 사고로 우리가 잃은 생명이 총 7명이다. 갑작스런 한강 수위 상승으로 쏟아져 들어온 강물에 근로자 7명이 휩쓸려 갔고 모두 숨졌다. 

이번 목동 배수시설 사고는 그 사고의 재연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닮아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발생한 후진국형 사고에 대한 대책 방안을, 그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는 것일까. 결국 노량진 사고 후에도 책임추궁으로만 끝난 상황으로, 그 누구도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게 고민하지 않았던 죄다.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 이른 아침 근로자 2명이 들어갔다. 그중 한명은 미얀마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였고, 그날은 게릴라 폭우가 예보되어 있었다. 

곧 이어 양천구청에서 늘어난 폭우로 수문이 자동 개방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현대건설 직원이 근로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직접 배수시설 안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곧 이어 6만톤의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총 3명이 모두 숨졌다.

 

 

비가 얼마나 올지 예측도 안되고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굳이 근로자 작접을 강행한 것도 이번 사고의 원인이며, 

실제 사망한 근로자들이 수문의 자동 개방에 대하여 미리 인지하고 들어갔는지조차 의문이다. 

안전교육에 대해서는 산안법에서 처절할 정도로 명시가 되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게 얼마만큼이나 실효성을 가지고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일이다. 이번 사고로 다시 한번 더 알게된 것은 교육은 그냥 교육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현재는 시공사인 현대건설로 많은 비난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수문의 자동개방에 대해서는 시공사인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서울시도 어느정도의 책임은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경찰 조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이 순전히 시공사의 잘못으로만 가져가기에는 모든 시스템이 문제가 있었고 어느 것 하나도 그들의 생명을 살릴 동앗줄이 되지 못했다.

 

비상 대피 출입구를 막았다는 것도 어찌보면 감전등의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하지만, 그 행동이 사망한 3명의 근로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노량진에 이어 양천구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이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 

우리는 언제쯤 이런 사고 소식을 더이상 듣지 않는 나라에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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