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KTX를 어떻게 믿고 탑니까. 속도가 그렇게 빠른데….” KTX 탈선사고 이틀째인 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역. 40~50명의 승객이 대합실에서 대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와 열차 시간을 확인한 승객들은 코레일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체버스 탑승장으로 이동했다. 일부 시간이 빠듯하게 도착한 관광객들은 버스에 타기 뛰어가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대체버스에 탑승하자 이미 진부역으로 가기 위해 탄 30여명의 관광객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지난 7일 지인 3명과 함께 강릉 여행을 온 이금희(69·서울)씨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아들에게 데리러 오라고 할까 아침까지 고민했다”며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이용하지만, 앞으로 KTX 이용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릉선 KTX 열차 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