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울켄시티(?)에서 10여개월을 지냈던 가슴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사진함을 정리하다 보니 왠 음식 사진이 이렇게도 많은건가. 맛있어서 찍은 사진은 아니다. 모두 처음 맛보는 음식에 신기한 음식들이라 찍어둔 사진들. 고려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음식도 꽤나 먹었었는데, 러시아 음식과 한국의 음식문화가 뒤섞이며 3세대 음식이 탄생한 듯 하다. 1) 양꼬치 주말이면 언제나 직원들과 함께 구워먹던 양꼬치이다. 짭조름하고 매콤한 양념에 담궈뒀다가 숯불에 구워먹는데, 숯을 만드는데만 2시간은 걸렸다. 저 불에는 삼겹살이든 어떤 고기를 구워먹어도 맛있다. 2) 카작 남부지방 전통 국수 비빔국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맛은 새콤하다. 식초가 꽤나 들어간 것 같다. 국물은 따로 없지만 기호에 따라 뜨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