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사태를 보며, 이미 대학까지 졸업한 나도 이토록 상실감을 느끼는데, 지금 그 또래의 학생들은 대체 어떤 참담한 심정으로 그 사태를 바라보고 있을지 걱정이다. 비록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스스로 노력하여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터전은 주겠다고 약속하는 곳이 바로 학교인데, 그런 기능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 정작 학생들은 세상 가장 큰 분노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바보같이 노력하는 것만이 이 세상을 잘 사는 방법은 아니다. 이런 말은 해주는 선생님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노력해라. 남들이 잘때 한 글자라도 더 봐라. 그러면 너의 미래가 바뀔 것이다. 이런 문구따위를 급훈으로 적어두고 채찍질을 해가며 자신의 꿈을 통일시켜 놨더니, 그동안 남들은 답이 나와있는 문제를 가지고 게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