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 전당 앞을 그토록 버스를 타고 다녔어도, 전혀 그곳에서 무슨 연주회를 하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나는. 러시아에 와서야 연주회 일정을 체크하고, 어떤 것을 볼지 고르게 되었다.참으로, 문명화된 모습이라 하겠다. 나와 함께 연주회를 와준 러시아 친구 A군과 한국에서부터 내 동생을 자처하는 K군.오는 길에 택시가 잘 안 잡혀 영하 10도에서 꽤나 발구르기 했지만,무사히 25키로 거리를 택시로 30분만에 주파하여 도착 후 안심하는 몸짓의 두 남자들. 이런,, 우리만 후질근하게 입고 왔구나.현지 러시아 사람들은 어느정도 포멀한 옷들로 갖쳐입고 왔다.우리 남자 셋만 사무실 근무복장 그대로 ㅎㅎ 러시아는 어디를 들어가든 겉옷을 맡기는 공간이 따로 있다.연주회장은 당연히 큰 라커룸 공간이 있고,저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