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타워크레인 사고와 온수역 사고에서 보는 안전불감증의 의식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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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연속이다. 

 

16년 대한민국 국민은 지하철 역사에서 스크린 도어로 인해 발생한 중대재해 뉴스를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17년 올해는 타워크레인이 매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올 만큼 타워크레인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났다.

 

올해만 10여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타워크레인은 고용노동부에서 지난 10월 특별 안전관리지침을 발표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대책방안에 고심한 부분이다. 하지만 특별지침이 발표된 지 한달도 되지 않아 다시금 용인 기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3명이 사망하는 대형 중대재해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오늘 아침 뉴스에서 우리는 온수역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일용직 근로자 1분이 다시금 열차에 치이는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글을 읽게 된다.

 

 

 

 

대한민국의 재해는 왜 이리 반복적인 걸까?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는 대부분 인상작업, 흔히 텔레 스코핑이라고 부르는 작업에서 발생하였다. 말그대로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높여 더 높은 높이에서 하물을 인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이다.

흔히 텔레스코핑 작업중에는 크레인 오퍼레이터 (조종수)가 그 어떤 작동도 하면 안된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안에 해당 작업을 마쳐야 하는 텔레스코핑 팀은 건드려서는 안되는 턴테이블 (크레인 하부의 회전 구동체)을 움직이기도 한다. 물론 조종사가 움직여 줘야 한다.

 

턴테이블이 돌면 크레인 붐에 달려 있는 상부의 트롤리가 움직이게 되고, 트롤리의 위치가 바뀌면서 무게 중심축이 흔들리며 붐대가 엿가락처럼 휘게 된다.

 

                                                              출처 : 연합뉴스

 

금번 용인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과수에서 조사중이니 조만간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타워크레인 지침에 따르면 오래된 장비 사용에 대한 제한, 그리고 운전수의 자격검증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사고를 들여다 보면 약간은 포인트를 비껴간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온수역 사고도 반복적인 재래성 재해의 일종이다.

이미 우리는 비슷한 상황에서 발생한 많은 사고를 뉴스를 통해 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과 메트로는 감시인력 증강 및 작업 허가제를 통한 작업 모니터링등의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시스템의 허점을 간파하지 못하여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였다.

 

출처 : 연합뉴스

 

 

안전불감증.

 

대한민국에서 이 단어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야 할까.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과연 기차가 언제 선로로 달려올지도 모르는 환경에서 근무했던 재해자는 설마 자신이 서 있는 곳으로 오는 기차를 아무도 멈추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마지막순간까지도 몰랐을 것이다. 근로자는 사업주를 믿기에, 선로가 안전할거라는 믿음에서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그 믿음에 대한 댓가는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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