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의 폐해를 극도의 카타르시스로 그려낸 영화 '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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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 중 Nervous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 배운 500 개 단어중 하나이므로 대부분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Nervous의 명사형이라고 할 수 있는 Nerve, '신경' 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고, tension mode 정도로 얘기할 수도 있겠네요. 


Nerve라는 영화는 바로 이 단어를 사용하는 Nerve라는 SNS게임과 관련된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비'는 우연한 기회에 SNS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Nerve라는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이 게임은 바로 내가 Player가 되어 Watcher들이 요구하는 미션을 완료하면 돈을 받아 적립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방구 끼기나 아무나에게 뽀뽀하기 등의 Request가 대부분 이지만, 그중에는 아주 위험한,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미션도 주어집니다. (예를 들어, 타워크레인에 매달려서 10초 버티기 등)



여주인공 비는 단순히 친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게임이 진행될 수록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게임 도중 만난 '이언'이라는 남자가 바로 이 Nerve라는 게임의 노예, 즉 Slayer가 되어 말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이 둘은 이 게임의 노예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 게임의 주체는 바로 익명성 뒤에 숨은 대중들이기 때문이지요.



한두명의 게임 개발자가 아니라, 바로 수만명의 Watcher들이 바로 Player에게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몰아붙이는 가해자가 되기 때문에 이 게임의 소스를 밝혀내 게임을 끝낸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SNS 폭력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SNS상에서 신상을 털고 공격을 하여 일상생활이 어렵도록 만들어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하나의 게임으로 편성하여 보여주고 있는데요. 


SNS의 익명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게임. 

Nerve가 왜 이토록 위험한지를 영화 말미에 제대로 보여줍니다. 



어쨌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페북도 탈퇴하고 싶어지고, 그동안 SNS에 올렸던 모든것이 갑자기 나를 향한 화살이 되어 올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SNS놀이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대인의 딜레마인듯 합니다. 

나만 안하면 나만 왕따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지요.



이상으로 '신경'이라는 이상한 제목의 영화 'Nerve'에 대한 지독히 부정적인 개인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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