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은 왜 불길한 날로 인식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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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때 등교길, 축구골대 앞을 지나가다가 날아오는 축구공에 얼굴을 맞아 안경이 부러진 적이 있었다. 

그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다. 


중학교 시절, 등교길에 유난히 등교를 위해 기다리던 5-1번 버스가 오지 않아 30분을 넘게 기다렸고, 지각을 한 나는 선생님에게 엉덩이+몽둥이 마사지를 받았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연고를 바르며 감사함에 눈물을 흘렸다. 


내 유년 시절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이다. 

딱히 그날이 그날이라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왠지 연관성을 찾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왜 많은 사람들이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날도 느끼는 것일까? 

깨진 거울을 피하고 검은 고양이 앞을 지나가지 않는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불운을 피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난 사건 사고들도 많은데, 가장 큰 건은 1940년 9월 13일에 발생한 버킹검궁 폭격사건이다. 히틀러의 명령으로 독일군이 궁을 폭격한 것이다. 

1970년 11월 13일에는 방글라데시에 사이클론이 강타하여 30만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연이은 홍수로 갠지스 주변 백만명이 사망했다. 

미신 관련 다큐를 보면 예수가 십자가 못 박힌 날이 13일 금요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13일 금요일 연구가로 알려진 토마스 교수는 13일의 금요일은 성경과 연관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경속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 + 12명의 사도, 총 13명이 참석을 했는데, 예수가 처형을 당한 날은 금요일이었다. 고로 13+금요일의 조합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콤비네이션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신화에서는 로키가 12명의 신이 모인 자리에 초대를 받지 못하자, 초대받지 못한 파티에 나타나서 또다른 신 '발더'를 죽이고, 발더가 죽은 후 세상은 어두움이 사로잡혔다고 한다. 

이런 연휴로, 파티에 13명을 초대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금기시되는 RULE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파리에서는 심지어 14명째의 파티 인원을 대여해주는 사업도 생겼을 정도다. 


혹자는 템플 기사단과 연관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엔 예수의 죽음과 최후의 만찬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결국 내가 어릴적 겪었던 사례를 보더라도, 이런 것은 미신을 믿고 결부를 시키면 연관성이 있어 보이고 그냥 무시하면 그냥 또 그렇게 넘어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

꼭 13일 금요일에 생겨났다고 해서, 그것이 예수의 죽음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닥친 불행이 우리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불가항력 적인것이라고 인식하며 자책감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의 그런 심리가 이런 불길한 DAY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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