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팁 (Tip) / 드라마 정주행하기
- 생활정보
- 2018. 4. 19.
인천에서 아틀란타까지 정확히 14시간을 날라왔다.
14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간단히 소개해 보려 한다.
탑승 후 복도쪽인 내 좌석에 앉아 옆자리에 앉은 미국인과 가볍게 목례.
승무원에게 물 한병을 요청하고 좌석 스크린에서 최신 영화 업뎃 확인.
볼만한 영화 없다는 것 확인하고, 아이패드 꺼냄.
미리 다운 받아온 '나의 아저씨' , 추천해준 JM 고마워 덕분에 잘 봤어.
1편부터 8편까지 연속재생 누름.
한참 보다 어느순간 잠이 들었다가 밥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여 눈을 뜸.
내 옆에 미국인이 손 닦으라고 물걸레 줌.
물걸레 손 닦고 얼굴 닦고 밥도 받기 전에 버드와이저 부탁한다고 승무원 곤란하게 함.
버드와이저와 피시앤누들을 동시에 받아들고 '나의 아저씨' 몇편까지 보다 잠들었는지 서칭.
1편도 체 다 못본 사실 확인하고 경악하고 다시 재생.
밥 먹으면서 1편 다 보고, 2편 연속 재생 들어감.
밥 다 먹었으니 이제 자라고 기내 불 꺼주는 승무원.
옆자리 미국인 아저씨 화장실 간다해서 자리 비켜줌.
덩치가 있으셔서, 몸으로 거의 나를 밀치고 나가심.
2편을 다 보고 나니 또 졸림.
다운 받아온 클래식을 틀고 잠시 눈을 감아 잠을 청함.
곧 눈을 떠서 시계를 보고 또 경악함.
10분 잔줄 알았는데 2시간 잤음.
'나의 아저씨' 3편 틀어서 보기 시작함.
그렇게 5편까지 몰아서 보고, 머리가 띵해서 커피 달라고 함.
친절한 승무원이 혹시 라면 먹고 싶냐고 물어봄.
'커피 달라는데 왜 갑자기 라면을 묻지?' 하고 의아해 하던 중, 옆에 미국인이 라면을 알아듣고 me too 라고 함.
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건가? 의심하기 시작함.
결국 승무원이 컵라면 2개 배달해줌,
미국인,,, 젓가락 쓸줄 몰라서 허둥대고 있어 결국 가르쳐줌,
그 사이에 내 라면 불어서 맛 없어짐. ㅠ.ㅜ
라면 다 먹고 나니, 또 졸려서 눈 감았는데 눈치 없는 미국인 아저씨 고맙다고 자꾸 말 걸음.
자기는 아틀란타가 목적지라길래 나는 휴스턴까지 간다고 간단히 말하고 눈 감아버림.
그렇게 좀 눈 감았나 싶었는데, 또다시 두시간을 자버림. 오마이갓.
라면 먹은지 두시간 됐는데 다시 밥 먹으라고 기내 등 다 켜버림.
이번에도 나는 피쉬앤누들 달라함.
승무원이 맥주 알아서 챙겨줌,
친절한 승무원.
이번에는 미국인에게 비빔밥 먹어보라 추천해서 내가 비벼주고 숟가락으로 떠줌.
먹는거 보며 흐뭇해하니 나를 보고 같이 웃어줌.
착한 미국인임.
밥 먹고 나니, 이제 3시간 남았다고 함.
3시간이야 금방 가지 싶어, 화장실 다녀오고 나서 다시 '나의 아저씨' 6편을 틀어서 보기 시작함.
그렇게 8편까지 보고 나니, 귀가 멍멍해짐.
비행기가 착륙할려고 고도를 내리는 중.
민감한 내 고막이 바로 알아보고는 멍멍해짐으로 나에게 신호 보냄.
10분 뒤 승무원이 유창한 영어로 곧 착륙한다고 방송해줌.
대한항공을 타니 왠지 땅콩 달라고 하기가 좀 그래서 맥주만 마셨는데, 땅콩이 갑자기 엄청 먹고 싶어짐, 그러나 끝까지 참았음. 땅콩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이 생각나서 ... 미안함.
곧, 아틀란타 공항에 착륙.
14시간이 이렇게 흘러감.
이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2시간만 더 가면 된다.
휴우...
굶지않고 다이어트 하는 획기적인 노하우 #수면앤다이어트 #감태추출물 #와일드망고종자추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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