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녀의 매력 '동방불패 임청하' / 임청하 근황 소개

얼마전 배우 정우성이 전설적인 여배우 임청하를 만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브리짓 린 (임청하)와 함께 라는 글을 올리며 올린 사진에는 친근한 모습의 두 배우가 함께 있다.

정우성은 초가 꽂힌 접시를 들고 있어 둘만의 특별한 만남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진 듯 하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정우성은 영화 '강철비'가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초청되어 방문하였고, 그곳에서 우연히 임청하를 만난것으로 보인다.

임청하라는 이름을 안다면 아마도 나와 비슷한 또래가 아닐까 싶은데,,

내가 어린 시절 임청하가 정말 여자냐, 아니면 여장 남자냐 등 말들이 참 많았다.

그만큼 중성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배우였고, 왕조현 이후 대한민국 남심을 거의 다 휘어잡은 몇 안되는 중화권 여배우였다.

서극 감독은 임청하 같은 미모와 캐릭터는 가진 대배우는 50년에 한명 나온다는 말도 했었는데,

이제 임청하의 뒤를 이을 배우가 누구일지, 어느정도 감이 와야 할텐데, 아직은 다들 바비인형같은 미모로만 밀어붙이다 보니, 임청하 같은 독보적인 캐릭터는 없는 듯 하다.

안젤라 베이비나 판빙빙 같이 미모가 뛰어난 배우들이나, 바이바이허 같이 청순함의 완벽함을 보여주는 배우들은 있지만, 임청하만큼 마약중개상 배역과 노랑머리 그리고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는 듯 하다.

중경상림을 찍을 당시 임청하의 나이 거의 40살 이었다고 하니, 그 나이에서 나오는 짬과 연륜,그리고 절대적인 캐릭터 (센언니)의 조합이 너무나도 훌륭했었다.

임청하는 대만 사람이다.

중국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는 중국 사람들에게 돌 맞을 일이니,

대만 출신이라고 해두자.

아무튼 대만에서 자란 임청하는 1981년 대만의 여군 영화에도 출연하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녀가 철모를 쓰고 훈련을 받는 색다른 모습등도 볼 수 있다.

중국어가 어느정도 된다면 나도 찾아서 보겠지만, 당연히 자막은 없겠지.

대만은 중성적인 이미지의 여성 배우에게 대중들이 많은 환호를 보낸다.

대표적인 걸그룹인 SHE의 막내도 숏커트에 중성적인 이미지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고,

소녀소녀다운 감성보다는 뭔가 선이 굵은 얼굴의 여성 이미지가 더 사랑받는 곳이다 보니, 임청하같은 배우가 나온 것이고, 중국 본토에서도 그 이미지가 먹힌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적으로 하지원이나 배두나가 그런 이미지를 표방하는 배우가 아닌가 싶은데, 아직 임청하가 보여준 동방불패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10년 주기로 가끔 보고 싶은 중화권 영화 다시 보기를 하는데, 항상 내 위시 리스트에 오르는 영화 두편, 동방불패와 중경상림.

난 이번 주말도 이 두 영화를 찾아 보고 10대의 감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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