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연의 마약왕. 찬란했던 70년대 ~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실제 존재했던 인물 이모씨의 인생을 그린 영화다. 히로뽕을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외치는 그의 대사에서는, 그 당시 경제 부흥을 일으키며 달려가던 한국의 성장기 이면에 어떤 암흑기가 다른면으로 존재했는지를 알 수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윤리와 준법을 무시하고, 오로지 성장에만 집착하던 그 시절을 대변하는 이모씨의 마약 인생기. 사실 송강호와 조정석, 그리고 배두나 주연이라는 포인트로 더 홍보를 했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조우진의 연기를 가장 흥미롭게 보았다. 선굵은 연기를 선보여왔던 조우진이라는 배우는 사실 영화 내부자들에서도 이미 내 눈에 쏙 들어왔었다. 성강파 보스로 나온 조우진의 어설프지 않은 올백머리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