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쉬는 일요일에 함께 사우나를 가서 두 가족이 함께 놀자는 얘기에, 긴가민가했다. 대체 사우나에서 뭘하고 놀자는 것인지. 사우나를 방문한 날 나의 궁금증은 해결되었다. 사우나, 즉 실내 수영장, 인데 사우나도 안에 같이 있고, 온전히 다른 사람들은 없이 우리가족만 사용하는 독립된 공간이다. 2시간에 3000루블정의 돈이니, 우리 돈으로 5만원 정도 되겠다. 아빠들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아이들과 물에서 놀아주면 되고, 엄마들은 아이들이 먹을 음식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탈의를 할 수 있는 방도 따로 있고, 더군다나 습식 사우나도 같이 있어, 아빠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낙원이 없다. 수심이 1.6미터 정도 되는 듯하다, 내 목이 찰랑찰랑 거리는 것을 보니 ㅎㅎ 대한민국에도 이런 시설 도입 한다면 주..
얼마전 우리나라 걸그룹 모모랜드의 노래 뿜뿜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었다. 그 원곡으로 지명된 곡이 러시아 아이돌 가수인 '세레브로'의 MI MI MI라는 곡이다. 결론은 비슷한 장르의 음악이라 그런 것이지 표절은 아니라고 나왔는데, 어찌됐던 나에게는 그 표절 시비가 더 재미있었던 것이, 러시아에도 아이돌 그룹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SEREBRO 우리 나라 말로 세레브로. ㅎㅎ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MI MI MI라는 곡으로 유명해졌다. 어찌보면 노이즈 마케팅 같기도 하고, 아무튼 모모랜드가 표절을 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만족하며 ~~ 세레브로는 일본의 AKB48처럼 멤버를 교체하면서 활동을 2006년부터 해오고 있다. 벌써 13년차 그룹, 그러나 멤버는 계속 바뀌어왔다. 현재 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센코가 우크라이나어를 국어로 지정하는 법률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이 법률로 인해 대부분 공적 영역에서는 우크라아나어를 사용해야 하며, 위반시에는 벌금까지 부과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제국의 소비에트 연방의 일국이었고, 러시아어가 당연히 공용어로 사용되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크림반도 사태가 빚어지며, 결국 반러시아 행보를 걸으며 러시아어 퇴출까지 가게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믿지 못한 정치적 상황이 발생했다. 역사 최초로 코미디언 출신 배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7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는 42세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전공을 따라가지 않고 연예계로 진출하였다. 연예계에서 우크라이나의 국민 MC로 유명세를 떨치던 그는, 영화와 TV프로그램까지 제작하며 본인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가 2015년 '국민의 일꾼'이라는 제목의 정치 드라마를 찍게 되면서 그의 행보는 달라진다. 드라마 '국민의 일꾼'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 평범한 시민이며 고등학교 선생님인 바실리는 어느날 학교에서 우크라이나의 부패 정치를 비판하는 토론을 하게 되고, 그의 연설이 SNS를 통화여 퍼..
주말에 가족과 함께 근처 몰을 갈때면, 항상 한시가 들려서 아이들의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도록 들리는 곳이 있다. 한국에만 있는 줄 알았던 키즈카페. 신세계 강남점에서 매번 들리던 그런 곳이 러시아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아이들의 에너지를 방출하기에 최적의 장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타고 회전하는 놀이기구. 과격하게 노는 몇명의 아이들이 있어 우리 아이들은 태우지 않았지만, 키즈카페로 들어오는 입구다. 여기서 아이들 옷도 갈아 입히고 신발도 벗기고, 돈도 낸다. ㅎㅎ 한시간에 아이 한명당 350 루블. 어른은 따로 돈을 안 받는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저렇게 쇼파에 앉아서 아이들을 감시한다. 나도 저 쇼파에서 한시간을 앉아서 아이들을 지켜봤는데, 나름 부모들을 배려한 공간이다. 공기를 넣어..
같이 일하던 직원이 회사를 옮긴다고 하여, (이태리 회사로 이직을 한다고 한다) 토요일 하루 일정을 잡아 평소 친하게 지낸 직원들 열댓명이 모여 맥주집을 갔다. Viking이라는 맥주집인데,, 구글에 아무리 찍어도 폐업한 것으로 나오는걸 봐서는, 불법으로 운영하는 곳이 아닌가 의심도 되었지만, 막상 와서 보니 그런 불법적인 곳은 아니다. 맥주집 입구 들어가기 전 아랫층에 마침 벤츠 매장이 있더라. 이 동네에서 유난히 자주 보이는 지바겐이 있나 두리번 거렸다. 벤츠 C클래스다. ㅎㅎ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니, 중세 기사 갑옷이 전시되어 있다. 술을 많이 먹고 뻗으면 저 기사가 대리운전을 해줄려나? ㅎㅎ 다들 간소한 안주만 시켜두고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긴 테이블에 주루룩 앉을수 있게 되어 있어, 회사 사..
요즘 핫한 영화 캡틴 마블을 보고자 영화관을 뒤졌다. 이제 개봉한지 5일정도 되었으니 설마 못 볼리가 있겠나 싶었으나, 내가 찾고자 하는 영어 자막을 함께 틀어주는 극장은 이미 영화를 내렸다. ㅡㅡ;;; 결국 러시아어로 더빙된, 그것도 영어 자막이 없는 영화만 상영을 하고 있는 상황. 수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모든 외국 영화를 더빙으로 해서 영화관에 상영해주는 곳은 러시아밖에 없는 듯 하다.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벡도 그렇긴 하지만,,, 현지 러시아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왜 대체 러시아는 영어 원음을 남겨두고 러시아 자막을 붙이는 대신, 목소리를 다 더빙을 하냐고. 답은 간단했다... 러시아어가 워낙 스펠링이 많고 길어서, 자막으로 처리하면 화면의 반이 자막으로 찬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막 읽는 동안 정작..
러시아 프로젝트 진출 가이드, 그리고 러시아 프로젝트 경험 이야기 러시아에 온지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났다. 가을에 와서 이미 겨울을 보내고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느덧 3개의 계절을 경험하고 있다. 러시아가 기존 중동국가나 동남아 국가와 틀린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공사 후 작성하는 As-Built Document이다. As built 가 없으면 사업주에 기성 청구도 안되고, 심지어 공정률에도 반영이 안된다. 현장에서 실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As built가 있어야만 모든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토목공사의 예를 들어, As built에는 대체 어떤 Document가 들어가는가? 우선 가장 기본적인 것이 품질팀의 검측 보고서이다. Inspec..
러시아에서 살다보면 한국에서 이래저래 물건을 받을 것들이 있다. 박스 하나 20 kg기준으로 보았을때, 과연 싸게 보내는 선편이 좋은가, 아니면 좀 비싸더라도 항공 EMS로 보내는 것이 좋은가. 당연히 싸게 보내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답은 선편인가? 안타깝게도 경험을 통해 알게된 사실은 항공 EMS가 압도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선편으로 발송시,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20키로 기준 7~8만원 정도 금액이 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세관에 걸려서 관세(?)가 폭탄처럼 나오게 된다.그렇게 걸린 짐은 한번에 가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2~3번 정도 방문하여 러시아 공무원들과 손짓 발짓을 하며 소통(?)을 통하여 내가 이걸 팔려고 가져온게 아니라는 이해를 시켜줘야하는, 수고를 더해줘야 한다. 그렇게 ..
내가 얀덱스 택시 앱을 3개월간 사용하며 몰랐던 사실,,이 앱은 영어로도 서비스 제공이 된다. 근데 왜 내 아이폰에는 처음 깔때부터 러시아어로만 깔린 것일까. 몇번이나 앱을 지워보고 다시 깔아도 러시아로만 깔려서,당췌 이해 안되는 단어들을 보며,목적지를 지도에서 찍고,지불 방법을 설정하고, 그렇게 나의 러시아어 실력도 조금씩 늘어는 갔다. 그러나,나와 같은 실패를 겪지않도록 ,다른 분들은, 특히 아이폰을 쓰는 분들은,필히,이 앱을 깔기전아이폰 설정에서언어를 영어로 해두고 나서,앱을 까시기 바란다. 그렇게 깔린 앱을 영어 버전으로 깔리며, 그 뒤에는 설정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어도,앱을 여전히 영어로 연동이 된다. 나만 몰랐고 모두가 알았던 사실이었던가.아무튼, 지금 나는 다행히도 러시아어로 된 얀덱스 택시..
중국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간 한번 맛보게 된다는 그 음식.말레이시아에서 내 돈 내고라도 가끔 사먹던 그 음식.떡볶이 생각날때 대신 가서라도 사 먹던 그 음식. 바로 훠거다. 샤브샤브라고 부르지만 중국 사람들은 훠거라고 하던데, 중국 셰프 분위기 나는 아저씨가 고기 밑간을 다지고 있다.흐음, 고기는 오늘 가져온 거라 신선하다고 하는데,일단 믿고 먹는다, 오늘은. 그렇게 준비된 육수라 등장하였다.많은 사람들이 먹어야 하니 세숫대야에 나왔는데,정통 육수로 만들어냈드니 얼마나 매울까 ㅎㅎ떡볶이 국물에서도 보기 힘든 저 빨간색은 보기에는 저래도,향은 정말 달콤한 향이 난다.마냥 맵기만 하다면 그것은 훠거가 아니다. 훠거를 처음 본 러시아 사람들 손이 바빠진다.다들 기겁을 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이..
서울 예술의 전당 앞을 그토록 버스를 타고 다녔어도, 전혀 그곳에서 무슨 연주회를 하는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나는. 러시아에 와서야 연주회 일정을 체크하고, 어떤 것을 볼지 고르게 되었다.참으로, 문명화된 모습이라 하겠다. 나와 함께 연주회를 와준 러시아 친구 A군과 한국에서부터 내 동생을 자처하는 K군.오는 길에 택시가 잘 안 잡혀 영하 10도에서 꽤나 발구르기 했지만,무사히 25키로 거리를 택시로 30분만에 주파하여 도착 후 안심하는 몸짓의 두 남자들. 이런,, 우리만 후질근하게 입고 왔구나.현지 러시아 사람들은 어느정도 포멀한 옷들로 갖쳐입고 왔다.우리 남자 셋만 사무실 근무복장 그대로 ㅎㅎ 러시아는 어디를 들어가든 겉옷을 맡기는 공간이 따로 있다.연주회장은 당연히 큰 라커룸 공간이 있고,저렇게..
오늘자 서울과 시베리아의 도시인 옴스크의 온도를 비교해보자. 우선 서울은 몇도인가? 오늘은 12월 둘째주이다. 12월의 날씨 치고는 서울도 이미 꽤 추워졌다.영하 5도란다. 시베리아의 도시인 옴스크의 기온은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모스크바보다 더 추운 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온도 상으로 보면 확실히 러시아가 더 춥다. 참고로 오늘(씨보드냐 ~~) 모스크바는 서울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작년 겨울을 서울에서 보낸 나도 러시아의 강추위가 서울보다 더 혹독하다는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만큼 알아서 따뜻하게 입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분명 서울에서는 패딩도 열고 다니고 모자도 쓰지 않았는데, 러시아에서는 모자 안 쓰고 다니면 길거리에서 할머니들이 머리 터진다는 시늉을 하..
Russia to start building naval cluster near St. Petersburg in 2019 Russia will start building a naval cluster in Kronshtadt near St. Petersburg in northwest Russia in 2019, Defense Minister Sergei Shoigu said on Wednesday. "In 2019, we will start creating a naval cluster in Kronshtadt, which will help concentrate educative, scientific and applied activity in a single modern center and considerab..
Russian tech group Yandex launches own smartphone Russian technology group Yandex has launched its first smartphone, as the company seeks to leverage its dominant position in apps and services into hardware sales. Yandex, which runs the most popular search engine in Russia, hopes its Android-based Yandex.Phone will bind users to its suite of products, from food delivery and ride-hailing apps to ..
러시아 모스크바서 폭발물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로 시민 수천명 대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대형 쇼핑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신고로 수천명의 시민이 개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모스크바 남부에 위치한 ‘메가폴리스’와 가가린스키‘, 서부의 ’호로쇼‘ 동부의 ’고로드‘ 시내의 ’츠베트노이‘·’아트리움‘ 등 10여개 쇼핑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걸려왔다. 신고가 접수된 후 쇼핑몰에 방문한 수천명의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해당 쇼핑몰 건물에서 폭발물 수색을 벌였으나 폭발물로 의심될 만한 물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허위 신고 전화로 450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 수사당국 관계..
러시아의 겨울이야 유명하고,내가 있는 이 곳은 특히나 시베리아로 분류되는 곳이다. 작년 이 곳에서 겨울을 난 직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잠시 옆 사무실로 이동하기 위해 100미터를 이동하는 것이 괴로울 정도였다고 하니,늦여름에 이곳에 나는 그냥 흘러 들었다. 그리고 이번주.이번주 내내 눈이 왔다.이제 11월인데 ㅎㅎ 대체 이 눈은 벌써부터 와서 언제까지 쌓여 있겟다는 건가.아침마다 도로에 제설차가 작업 중이고, 어딜 가든 미끄러운 빙판길이 형성되어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영하 10도 정도의 날씨가 되었음에도 3~4살 아기들과 산책을 나온 부모들이다.역시 이정도 추위는 러시아에선 껌이란 말인가... 출근길에 찍은 이 두장의 사진을 한국의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그냥 끄억 ~ 하는 답변만 올 뿐이다. 왜..
현지 직원들과 주말 나들이 차원에서 저녁 식사 같이 하자 하여 음식점을 폭풍 검색하였다.OMSK에 자주 찾아오는 모스크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뒤풀이 장소로 가는 곳이 있다하여 정한 곳.바로 Kolchark이다. 아파트에서 정문으로 나와 얀덱스 택시를 앱으로 부르니,대략 120 루블 정도의 요금이 측정된다.좋다. 택시비 싸서 좋은 나라 ~~ (모스크바 제외) 택시로 10분 정도를 달리니 눈 앞에 아주 오래된 건물이 보인다. 택시 기사가 "에따 콜착" 이라며 러시아어 전혀 무지한 나에게 건물을 가리킨다. "스바시바" 외치고 현금 계산을 한 뒤 택시에서 내렸다. 러시아에서는 택시를 타면 항상 어디서 왔는지 묻는데, 코리아 라고 답하면 그 다음 질문은"North? South?"이다.세계 어디를 가도 Korea라..
러시아를 왔으니 발레를 봐야 한다고,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피디님이 그랬다. 그래서 옴스크에 있는 공연 일정을 뒤지다가 눈에 들어온 오르간 연주회. 파이프 오르간은 정말 영화에서나 공연하는걸 봤지, 실제로는 본적도 없는 악기인데,호기심에 공연 예약 완료 !! 저번 산책때 지나간 곳인데 미처 몰랐다. 이런 공연을 하는 곳인줄 !! 입구에 들어서니 한달간 예정된 모든 공연들의 포스트가 진열되어 있다.아주 다양한 공연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곳 같다. 락공연부터 ~~ 발레공연까지 !! 이곳이 무엇인고 하니, 러시아 와보신 분들은 감 잡았다.러시아에서는 식당이든 공연장을 들어갈때 외투를 벗어서 맡기게 되어 있다. 러시아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외부 먼지를 안 가지고 오게 하고,공연을 볼때 편하게 보게 하기 위함..
러시아에서 엔지니어로 근무를 하다 보니 어느날, 회사에서는 RTN 시험을 봐야 한다며 모스크바 행 일정을 잡아주었다. 기존에 시험을 보고 온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과목당 10문제 정도가 출제되며, 문제 은행식이라 미리 달달 외워가야 한다고 한다. 영어도 아니고 심지어 러시아어로만 보는 시험인데 외운다고 될지 ㅎㅎ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내용을 참조하자 !! http://www.gost-r.info/gosgortekhnadzor.php According to the Russian legislation, industrial safety regulation control is carried out by the Federal executive body - Federal Service of Technolo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