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촉발한 신종 인종차별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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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의 선입견과 오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 지내다보니 내가 한국인, 또는 동양인이라서 백인들 사이에서 쓸데없는 관심을 받거나 또는 불필요한 오해를 안 받으려고 노력을 하며 지내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같은 일이 발생을 하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길거리나 식당에서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늘 자 뉴스를 보니 나같은 사람이 유럽에서도 한둘이 아닌 듯 하다. 

영국에서 석사를 밟는 아시아예 영국인인 샘이라는 사람은 버스를 타서 자리에 앉았더니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허둥지둥 버스를 내렸다는 등, 

유럽 내 차이나 타운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이러스의 집결지라느니 그런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하는 사회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미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계 사람들 전체가 바이러스를 잠재적으로 퍼트릴 수 있는 잠재적 보균자로 인식이 되어버린 상황같다. 

 

캐나다의 한 기자는 언론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이발사가 운영하는 곳에서 머리를 깍고는, 트윗에는 "오늘 내가 얻은 것이 이발뿐이었으면 좋겠다." 라며 바이러스에 대한 쓸데없는 조크를 남겼다가 여론에서 욕을 먹기도 하였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현지인이 침을 뱉는 일도 있었다. 

 

 

 

자유 민주주의의 나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인종차별이 급증하자 소셜미디어에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JeNeSuisPasUnVirus)'라는 해시태그 문구를 써 넣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사스때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발병하는 이 두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인의 공포는 이해는 하나, 결국 그것이 개개인의 잘못은 아니다. 

 

그리고 나 역시도 해외에서 머물고 있는 아시아계 한명으로서, 한국인임에도 중국인과 같은 아시아에서 왔다하여 차별적인 시선을 당하는 것이 좋지는 않다. 

 

 

애초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 대응을 잘 못한 중국정부의 무능함과, 박쥐같은 음식을 먹는 중국인의 식습관에 대해서 유럽이나 북미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를 못하는 것은 이해하나, 그것이 모든 아시아계까지 범위가 확장되어 "동양인은 바이러스다" 라는 뒤로 숨겨진 인종차별이 허용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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