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를 내가 왜 봤을까? 후회는 항상 늦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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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당히 개인적은 견해로만 얘기하는 내 영화 스토리 한줄 한줄에 독자분들의 영화 선택이 바뀔 필요는 없다는 걸 미리 말씀 드린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편. 

블랙팬서는 확실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럼, 이 영화에서 무엇이 문제냐? 

몇가지만 짚어보자. 

아 ~~ 3D로 안 보길 잘했어. 

 

 

 

(결국 영화 중반 이 두명은 모두 블랙팬서가 되고, 똑같은 옷을 입고 싸우게 된다.)

 

첫째, 원더우먼이 아마존 신비의 섬에서 살다가 왔다는 설정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블랙팬서가 살고 있는 와칸다라는 미지의 나라는 정말 미스테리하고 이해가 안가며, 비뷰리늄이라는 금속 물질 하나로 몇백년이나 앞선 과학기술을 이루었다는 것부터가 이해가 안간다. 

(웃통 벗고 싸우는 장면으로, 승자가 왕이 되는 시스템이다. 투표도 아니고,, 싸움이라니)

 

그리고 UN에 나와서 연설을 할 정도로 알려진 나라가, 최빈국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워서 60억 지구인을 속여가며 몰래몰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조차 신기할 뿐이다. 

가능한 얘기를 해야지... 차라리 호그와트는 정말 있지 않을까 라는 신비감이라도 있지만, 와칸다라는 정말 아니다. 애초에 컨셉을 잘못 잡았다. 

(주인공의 현 연인과 우측에 있는 여동생)

둘째, 블랙팬서의 여동생이 어쩌다 와칸다라는 나라의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자리에 올랐고, 그녀가 어떻게 혼자의 힘으로 현재 5G기술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과학제품을 만들어내는지, 일단 여동생이 매력적이지 않다.

왈가닥 여동생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면 조금 더 어필이 가능한 배우를 섭외했어야 했는데, 이건,,, 마치 감독이나 작가의 빽으로 들어온 듯한 어설프고 소리지르는 연기에만 몰두하는 10대 소녀의 말장난에 관객이 놀아나는 꼴이다. 

 

(시나리오는 엄청 단순한대, 영화 속 인물관계도만 복잡하다)

셋째, 너무나도 인종차별적이다. 영화에서는 지구상의 20억에 달하는 흑인이 모두 고통받고 있고, 가해자로 지목되는 백인들, 그리고 피부 색깔에 따른 흑백 논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1920년에나 나올법한 논리로 영화 시나리오가 써졌다는 것이 신기하다.

차라리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현대판으로 영화화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흑인을 제외한 타 인종에 대한 약간의 분노가 영화속에 묻어 나오는 것은 영화를 보며 힐링을 하러간 나에겐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애초 블랙팬서는 1명이어야 하는데, 주인공 아버지왕이 죽인 동생의 잃어버린 아들이 나타나 제2의 블랙팬서가 되고, 주인공도 블랙팬서고, 결국 옷만 입으면 모두 블랙팬서라는 건데.

아이언맨에서는 과학기술의 힘이니까 이해라도 가지만, 여기서는 그것도 아니다. 

이건 뭐,,, 운동회에서 적팀 청팀 나눠서 싸우는 것처럼, 블랙팬서 두명이 맞붙어서 격투기를 하는 장면은 가히 가관이다. 

 

 

마지막으로, 영어 발음.

아프리카인으로 나타나는 인물들이 일부러 그런 영어를 쓰는건지 몰라도, 상당히 귀에 거슬린다.

영국 영어같은 노블함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현지어인지 영어인지 구분도 잘 안가는 발음으로 대사를 뱉는 블랙팬서 여동생은 화면에 얼굴이 나올때마다 인상을 찌뿌리게 된다. 

내가, 차라리 한국영화를 보지 왜 이영화를 봤나 하고 땅을 치고 후회할때는 이미 앤딩신이 나오고 있었다. 

 

토르 라그나로크를 재미있게 보고 또 다시 마블빠가 되어 이 영화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강하게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얘기하겠다. 

마블의 히어로중에서, 가장 속편이 기대되지 않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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