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을 선사해준 빙판의 여왕. 이상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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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아니었는데도, 금메달보다 더 값진 모습을 보여준 이상화 선수의 500m 스피드 스케이팅 시합은 감동 그 자체였다. 

벤쿠버 올림픽과 소치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국민의 관심과 집중을 받으며, 그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 했는지가 시합이 끝난 후 그녀가 흘린 눈물에서 살짝 비추어졌다. 티비 앞에서 시합을 보던 나 조차도 덩달아 손에 힘이 들어가며 소리를 질렀다. 


36.9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소치 올림픽까지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현재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라가 있는 그녀는 이상화 선수보다도 나이가 많다고 한다. 

그 작은 체구 어디에서 그런 지구력과 파괴력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내가 즐겨쓰는 섬유유연제 광고를 찍은 이상화 선수가 나올때면 그 광고 일부러 끝까지 보곤 했었다.



그만큼 운동선수가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동기부여는 어마어마하다. 

나도 그녀만큼 열심히 살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 일으키는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매 순간 감동이었다. 


이제 그녀의 시합은 끝났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나를 비롯하여 어제 그 시합을 본 사람들에게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을것 같다. 

시합이 끝난 후 펑펑 울던 그녀의 모습과, 시상식 전 국기를 들고 함께 트랙을 돌던 나오선수와 이상화 선수의 모습에서, 최근 일본과 한국의 정치외교적인 갈등, 불화등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두명의 운동선수가 서로를 격려하며 축하해주는 피가 끓어오르는 장면 그 뿐이었다. 

고맙습니다. 이상화 선수. 


시합이 끝난 후 트위터에 올린 그녀의 메세지는 그녀가 얼마나 홀가분한지를 알수 있게 해준다. 

지난 4년을 준비해서 단 30초만에 쏟아낸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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