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까" 를 외치는 우리 두 아이는 오늘도 러시아 유치원에서 헤어지는 친구들에게 러시아어로 헤어짐의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하교길에 만나는 다른 친구들에게는 "헬로우 막심"이라고 하며 영어로 인사를 나눈다. 집에 돌아오면 "엄마 배고파요." 라면서 한국어로 말을 한다. 아직 세가지 언어가 모두 완성형도 아닌, 진행형이지만, 어찌되었건 세가지 언어를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린시절 영어 공부에 대한 나의 고민과, 그 답을 이제야 조금은 찾아간다는 기쁨이 들기도 한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윤선생 영어 교실로 나의 영어 스타트를 시작해주셨다. 그리고 나는 윤선생 담당선생님과 아침마다 전화를 통해 그 전날 공부 내용에 대한 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몇년을 보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영어..